NICU(신생아 중환자실)에서 간호사로 일하며 미숙아들에게 하루 목표량을 채워가며 수유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아이가 배불러 고개를 돌려도 억지로 먹여야 했던 그 순간들이 지금도 마음에 남아 있습니다. 그때 저는 결심했습니다. 제가 직접 아이를 낳는다면, 절대 양에 집착하지 않겠다고.젖병 선택, 처음부터 '풀세트' 사면 후회합니다임신 중에 '국민 젖병'으로 불리는 제품을 10개씩 사두는 분들을 자주 봤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렇게 하려 했는데, 직접 겪어보니 아이마다 구강 구조가 달라서 맞지 않는 젖병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아래턱이 살짝 들어간 아이는 유륜부(젖꼭지 아랫부분의 넓은 부분)가 넓은 제품보다 슬림한 형태를 훨씬 편안해하기도 했습니다.처음에는 1~2개만 사서 아이의 반응을 보고 추가 구매하는 ..
분유 통 개봉 날짜를 깜빡해서 아까운 분유를 통째로 버린 적이 있습니다. 혼합수유 중이었는데, 한 통을 다 쓰는 데 거의 한 달이 걸렸거든요. 그때서야 "이게 그냥 지나칠 문제가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분유 타는 법, 생각보다 챙겨야 할 것들이 꽤 많습니다.분유 위생,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요분유를 처음 타기 시작할 때 가장 헷갈렸던 게 바로 무균 조제(Aseptic Preparation) 방식이었습니다. 무균 조제란 분유를 타는 전 과정에서 오염원을 철저히 차단하여 세균 번식을 막는 방법을 말합니다. 듣기엔 거창해 보이지만 사실 손 씻기, 젖병 소독, 분유 스푼 관리처럼 기본 습관에서 시작합니다.제가 직접 써보면서 놓쳤던 부분이 바로 분유 스푼 관리였습니다. 대부분 분유 스푼을 그냥 통 안에 넣어두더..